우울증이 존재한다면 그걸 무시하거나 대결할 힘도 주어졌다고,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적어도 그 에너지를 도구로 이용할 정도만이라도.

스트레스에 예민해서 우울해진다고 읽었는데, 그 요소만 있다면, 또 절대적이라면 너무 가혹하다.


우울한 사람 매력있다.

심하지만 않다면 예민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여서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것도 보고 약간 까칠하기도 하지만 매력 포인트가 되는것 같기도 하다. 눈물점처럼.


나는 남을 돕고 힘들 때 회복하도록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이야기엔 여전히 무력하다. 주제넘는 것 같기도 하다. 네가 뭔데?

남을 돕고 싶어하는건, 그냥 자기 본위로, 누가 안 좋은 상황이라면 너한테 위협이 돼서 못 견뎌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는 돕는다고, 응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빨리 나으라고 닥달하고 부담주는 것 뿐이잖아. 니가 정말 할 수 있는건 들어주는 것 까지만이야.

내 자신이 정말 싫다.

by 하완 일기 2017. 12. 1. 1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