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의 과거 전체는 나의 정신 속에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나의 현재적 의식 속에 작용하는 것은 이 과거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과거 중에서 나의 현재적 의식 속에 작용하는 것은 나에게 분명하게 의식된다. 그러나 나머지 전부는 나의 현재적 의식 너머에 있다. ... 그리고 이런 잠재된 의식으로서의 무의식의 영역은 현재적 의식보다 훨씬 광대하다. 나의 의식적 영역이란 나의 삶의 역사에서 현실태로 나타난 것만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 사실 우리는 과거의 기억들이 우리 현재 삶의 필요성에 따라 잠재적 상태에서 어떻게 현실태로 될지를 명확히 알 수는 없다. 아마도 명확히 안다는 것 자체가 원리상 불가능하다.